
기록의 중요성
11월을 돌아보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기록의 중요성인 것 같다.
인턴 지원, 탈락
11월 중순에 우연히 당근 프론트엔드 인턴 공고를 보게 되었다. 부스트캠프 그룹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원서를 준비했다. 결과적으로는 서류에서 탈락했다.
떨어지고 나서 나름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적긴 적었지만,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렇게 수내와 양재를 오가며 열심히 참여했던 활동들도, 어째서인지 포트폴리오를 쓰는 그 순간에는 구체적으로 담아내지 못 했다.
물론 이 때 만들었던 문서들은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잘 보관되어 있지만, 문제는 나 말고 아무도 이 글을 봐주지 않는다. 아니 볼 수 없다. 있는지도 모르니…
두 번째. 프로젝트 경험을 너무 학습 중심적으로, 그리고 길게 작성했다는 점이다.
부스트캠프 지원 때의 포트폴리오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갔던 것이 회사 지원서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간결하게 적고, 이력서에 최대한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느꼈다.
방향성 잡기
실패는 했지만, 앞으로도 어떻게 개선해나가면 좋을지 생각해보았다.
별도의 포트폴리오를 따로 만들어서 제출하기보다는, 블로그 자체가 포트폴리오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력서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했는지’를 간단히 표현하고 구체적인 문제 해결은 이 곳에 차근차근 기록해나가려 한다. 이렇게 하면 더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최근 velog에서 몇 주째 핫한 부스트캠프 8기 분께서 한 회사에 합격하신 글을 보고 얻게 된 것이다. 평소 부스트캠프에서 그룹프로젝트 Wiki가 잘 작성되어 있는 모범 사례로 소개되던 팀의 팀원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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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9기 캠퍼들에게도 큰 영감이 되었다. 내부 슬랙에서 공유되자 많은 분들께서 축하도 해주셨다. 운영진 분들께서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해주셨다.
그 비하인드를 보고 앞으로는 고민했던 일들과 해결 과정들을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꾸준히 기록해나가기로 마음먹었다.
포스팅이 뜸 했던 시기
프론트엔드 공부를 계속 하다보니 나만의 블로그를 계속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그러한 시도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내 힘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마침 부스트캠프의 어느 캠퍼분 블로그가 되게 잘 되어 있어 9월 경부터 Next.js와 Shadcn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완벽하게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발목을 잡았다. 단순히 글을 보여주는 기능을 넘어서 옵시디언에 연동해 글을 쉽게 글을 발행하는 기능까지 구현하고 싶었다. 결국 블로그는 배포만 해둔 채 공개하지 못 한 채로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블로그에 글을 옮기기 위해 티스토리 포스팅도 미루게 되었다. 문제 해결 과정이나 학습 내용들이 노션의 개인, 팀 데이터베이스에 계속 쌓여만 갔지만 어디에도 제대로 공개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들을 했음에도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완벽을 추구하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기록하고 공유하기'라는 본질을 놓쳐버린 것 같다.
작지만 꾸준한 기록
회고는 한 달이 끝난 시점에 급하게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노션에 회고 페이지를 미리 만들어놓기만 하지 말고, 그날의 경험과 배움을 짧게라도 기록해나가려고 한다.
처음에는 매일 회고를 작성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매일이 항상 배움이 가득한 날이면 좋겠지만, 어떤 날은 회고를 적지 못 할 만큼 특별히 배운 점이 없을 것 같아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니, 월별 회고록에 작은 기록들이라도 매일 남기다 보면 월말에 한꺼번에 작성해야 하는 부담도 줄고, 쌓인 기록들을 보며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시도해보려고 한다.
이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꾸준함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가는 것 같다. 각각의 기록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이런 작은 기록들이 모여 언젠가는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고 믿는다.
부스트캠프 그룹프로젝트
데나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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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amu
denamu.site
우리는 많은 프로젝트 주제 중 실시간을 선택했다. 예전부터 블로그 글을 한 서비스에 모아주는 그런 것들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개발해보면 좋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제안했고, 다행히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데나무는 개발자들의 지식 공유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프로젝트는 쉽게 무너진다고 느껴서 최대한 구체화해 Web05 팀의 목표를 정했다.
현재는 티스토리, Velog, Medium 세 가지의 플랫폼에 흩어져 있는 기술 블로그들을 RSS 등록만 하면 데나무에서 볼 수 있다. 이게 핵심 기능이었고 다행히 그룹프로젝트 기간인 6주 이내에 끝낼 수 있었다. 그래서 11월 회고록에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11월 회고록보다는 나중에 부스트캠프 9기를 마무리하고 그룹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를 할 수 있을 때 쯤에 다시 적어보도록 하겠다.
그래도 조금만 해보자면
우리 팀의 프로젝트가 다른 팀들에 비해 기술적 도전이 적다고 느껴 늘 불안했다. 매주 데모 시간에 다른 팀들의 멋진 기술 스택과 문제 해결 과정을 보면서 그 불안감은 더 커져갔다. 혹시 최종 발표 때 단순히 서비스 구현에 대한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이런 고민을 멘토님과 나누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멘토님은 특정 기술을 도입하는 것 자체보다는, 내가 목표로 하는 회사와 팀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깊이 있게 파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다. WebRTC와 같은 화려한 기술들을 얕게 맛보는 것보다는, 리액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서비스 운영 경험의 중요성이었다. CI/CD나 버전 관리같은 현업에서 필요한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현업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며, 그렇기에 지금 이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완수하고 실제로 배포하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셨다.
더불어 기본기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멘토님은 화려한 기술보다 언어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기본이 안 되어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본인은 기본이 되어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하셨다. 예를 들어 대단한 기술을 구현하고 싶어하지만 정작 CSS도 제대로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Promise와 같은 기본적인 개념들도 다시 한번 잘 정리해볼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결국 남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기보다는, 현재 프로젝트에서 맡은 것들을 제대로 완수하고 실제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12월에는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9기 수료
올해의 가장 큰 이벤트였던 부스트캠프가 드디어 끝난다. 👏👏👏
6월 말 베이직 과정이 시작되던 주, 예비군 일정과 겹쳐 안절부절 못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를 앞두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
다행히 12월 첫째 주에 공식 일정이 끝나도 부스트캠프 측에서 9기 캠퍼들을 위한 추가 일정들을 준비해주셨다. 또한 그룹프로젝트 팀원들도 여전히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서, 공식 기간이 끝나도 개발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 같다.
2024년 회고, 새로운 2025년
내년에는 학교로 돌아가 복학을 준비하게 된다. 계절학기 신청도 했지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베트남 인턴십에도 지원했다. 두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인턴십에 합격하게 되면 그쪽을 선택할 것 같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내년의 첫 시작을 어디서 하게 될지 불확실하다. 그래서 요즘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졸업에 있어 더 수월해질 거라 생각한다. 만약 인턴십이 안 된다 해도,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학점 관리에 집중할 생각이다.
구체적인 내년 계획은 12월 31일에 올릴 2024년 회고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번 12월 회고 대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야기를 준비해보려고 한다.
남은 12월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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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공 관련, 프론트엔드 개발 지식들을 공유합니다. React, Javascript를 다룰 줄 알며 요즘에는 Typescript에도 관심이 생겨 공부하고 있습니다. 서로 소통하면서 프로젝트 하는 것을 즐기며 많은 대외활동으로 개발 능력과 소프트 스킬을 다듬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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