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이어 올해도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었다.
매월 꾸준히 회고를 작성하면서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구체적인 활동들은 잘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의 변화나 장기 프로젝트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천천히 일어나는 변화들은 연간 회고에서 다루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이번 연간 회고에서는 매월 회고에서 다루었던 구체적인 활동들보다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겪은 생각의 변화와 장기적인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작년에 세운 올해 목표
들어가기에 앞서…
작년 이맘 때 쯤에 용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온라인 수익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인스타그램 알고리즘도 자연스럽게 이와 관련된 정보들로 채워져 많은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 말에 세웠던 수익화 목표는 모두 달성하지 못했고, 지표상 유의미한 수입이 없어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시도들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개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활동들이라 휴학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난다고 느꼈고, 단순히 돈을 위한 시도였기에 컴퓨터 전공자로서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룬 것은 금전적 가치와 무관한 1-2가지 목표뿐이었다. 돌이켜보면 목표 설정이 다소 과도했던 데다 투입한 노력도 충분치 않았고, 무엇보다 실행에 옮기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목표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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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누적 조회수 1백만- 1백만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을 이뤄냈다.
- 2023년 4월에 처음으로 1만 조회수를 달성했고, 연말에는 약 8만을 기록해 24년을 맞이했다.
- 2024년 4월에 누적 조회수 10만을 달성했다.
- 2024년 10월에 누적 조회수 20만을 달성했다. 올해는 약 23만명으로 마무리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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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관련 인스타 팔로우 1만명- 연초에 어느 정도 하다가 1천명을 채우지 못 하고 더 이상 지속하지 못 했다.
-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운영하시는 분들의 사례를 분석해보니, 공통적으로 릴스 컨텐츠를 활용해 팔로워를 확보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하셨다. 일반 게시글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팔로우는 유지할 수 있었지만, 개발 관련 밈을 활용해 자막만 붙여 재가공하는 것이 팔로워 증가에 훨씬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인스타를 어느 정도 내 학습 내용과 결이 비슷한 정도로만 관리하고 싶었다. 전공 과목이나 웹 관련 내용들을 학습하면서 나오는 내용들로 컨텐츠들을 채우고 싶었다. 하지만 재밌는 밈들을 가져와 릴스를 제작하는 것 자체가 많은 리소스를 소모할 것 같고 공부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
- 기존 게시글들도 보존하려 했지만 다시 보니 퀄리티가 낮아 내렸다. 나중에 인스타를 다시 하게 된다면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정보 글을 담아 진행하게 될 것 같다. 그 정보는 프론트엔드 관련 지식이 될 수 있고, 그냥 IT 트렌드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고려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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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10kg 감량- 3kg 정도 빠진듯 싶다.
- 근데 최근에는 다시 불기 시작했다.. 부스트캠프 끝나고 신나서 뭔가 이것 저것 먹다보니 다시 살이 조금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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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월 수익률 1,000$- 월 10$도 안된다.
- 글을 열심히 안쓰다보니 수익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 전공공부 꾸준히 하기
- 부스트캠프 덕분에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다. 연초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며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6월 이후로는 코딩테스트 준비와 학습 스프린트에서 나온 내용들을 정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 연초에 자바스크립트 학습을 위해 자바스크립트 Deep Dive 책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순서대로 한 장씩 읽으려고 했지만, 이해도 잘 되지 않고 흥미도 떨어져 보면서 계속 졸았다. 그러다 부스트캠프를 시작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내용들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특정 주제에 집중해서 읽다보니 이해도 훨씬 잘 되어 학습 효율이 높아지는 경험을 했다. 제대로 된 학습은 필요에 의해 목적을 갖고 할 때 효과적인 것을 깨달았다.
- 종종 산책을 하다 보면 '부스트캠프에 떨어졌다면 지금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휴학 1년을 의미 없이 보내다가 내년에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합격한 덕분에 멤버십 과정을 수료할 수 있었고, 오늘도 스프린트 회의와 회고 작성을 이어가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 참 다행이다.
- 부스트캠프 덕분에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다. 연초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며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6월 이후로는 코딩테스트 준비와 학습 스프린트에서 나온 내용들을 정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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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00권 (전공책 제외)- 20권 정도 읽었다. 근데 기록을 안 해서 머리에서 거의 다 휘발되었다.
- 굳이 100권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절대적인 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20권을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게끔 책을 읽고 치워버리는 습관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기존 방식대로 100권을 읽으면 안 읽느니만 못했을 뻔 했다.
- 책은 밀리의 서재로 읽고 있다.
- 매일 수첩에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 이것도 꾸준히 올해 정말 열심히 적었다. 1주일 제외하고 매주 적었다.
- 스타벅스 수첩을 사서 적었는데, 올해 날짜가 적히지 않은 (언데이티드) 것으로 구매했다. 이게 1년 하고도 조금 더 적을 수 있게 되어 내년 1-2월 정도에도 쭉 사용할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그 때 쯤에 당근으로 수첩을 구해서 내년 일정에 맞게 적으면 될듯하다.
- 전 날에 다음 날 할 일을 적는 식으로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다.
올해 위에 작성된 일련의 과정들이 돈을 좇으면 도망간다는 말을 깨닫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실패로 끝났지만 앞으로의 삶에 의미 있는 교훈이 될 것 같아 개발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돈을 벌기 위한 노력
프론트엔드 공부와 어느 정도 결이 비슷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아임웹으로 웹 페이지 퍼블리싱을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웹 페이지를 통한 수익화 영상을 보고 시도하게 된 일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작업을 해보니 React로 프론트엔드를 개발할 때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 웹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간단한 코딩이 필요한 순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마우스 클릭으로 대체되는 작업이었다. 특히 이런 퍼블리싱 작업에서는 개발 실력보다 디자인 감각이 더 중요한 요소였다. 당장의 수입을 위해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돈을 좇으면 도망간다'는 문장에 힘을 싣게 해줬다.
신기하게도 수익화에 대한 집착이 사그라들 무렵, React 웹 개발 외주 제안이 들어왔다. 비록 단기 프로젝트였지만, 실제 개발 업무를 경험하면서 이전의 퍼블리싱 작업은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이 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수입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개발자로서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성장을 방해하면서까지 벌어야 할 만큼은 아니었다.
개발자가 되려는 이유
돈을 좇다가 실패한 경험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들었다. 사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단순한 수입 때문이 아니었다. 처음 중학생 때 C언어로 코딩하는 것을 보면서 화면에 영어로 뭔가를 적는 모습이 멋있어보였던게 시작이었지만, 성인이 되어서 점점 구체화된 것 같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항상 토스를 먼저 언급하게 되는 것 같다. 토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계좌 이체는 꽤나 번거로운 일이었다. 공인인증서 설치부터 보안카드, OTP 확인까지 복잡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토스는 이 모든 과정을 10초 이내로 줄이면서 사람들의 금융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때 진정한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선택한 이유도 비슷하다. 군대에서 내가 속한 팀과 같이 만든 면회체계 서비스를 장병들이 잘 써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의 금전적인 수익보다는 실력을 쌓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내가 만든 서비스로 누군가의 일상이 조금 더 편해진다면 그게 바로 내가 바라는 성공의 모습일 것이다.
활동
GDSC KNU 3기 프론트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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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G on Campus KNU
GDG on Campus with KNU는 Google Developers와 함께하는 경북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커뮤니티 그룹입니다. - GDG on Campus K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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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시작해 올해 6월에 마무리된 활동이다.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다른 분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얻어갈 수 있는게 많았으면 했다. 하지만 실제로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활동은 발표 준비였다. 활동 중에 각 분야별로 나뉘면서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는 세션이 있다. 어떤걸 발표하면 좋을지 찾아보면서 첫 번째 발표는 내가 썼던 것들을 위주로 학습을 해보게 되었다. 두 번째 발표는 앞으로 써보고 싶은 기술들을 학습해나가면서 발표를 준비했다.
멋사 운영진을 하면서도 느낀 것인데, 발표를 준비하게 되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질문이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꼼꼼히 공부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당시 FSD에 대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 영문으로 작성된 내용들까지 찾아가서 해석해보고 React conf와 같은 조금 난이도 높은 영상들까지 찾아보면서 공부했었다. 이 때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기술적인 정보를 얻으며 공부하는 시초가 된 것 같다. 이 떄의 경험으로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에서 학습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멋쟁이사자처럼 경북대 12기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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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Lion KNU
경북대학교 멋쟁이 사자처럼. LikeLion KNU has 12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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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빌딩을 시작해 3월부터 본격적인 교내 활동을 시작했다. GDSC에서의 발표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발표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료를 준비하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부원들도 얻어가는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useEffect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전 클래스 컴포넌트를 먼저 이야기하면서 왜 useEffect가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먼저 설명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니 자연스럽게 컴포넌트 생명주기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게 되었다. 그러자 점점 발표를 보는 사람이 줄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졸린 목소리라 대부분 잤다. 보다못한 동아리 회장 친구는 내가 발표를 더 이상 못 하게 막았다.
이 경험으로 발표를 준비할 때와 청자에게 이야기할 때에 대한 자세가 중요한 것을 느꼈다. 애초에 자료를 잘못 준비한 나의 잘못이 가장 컸다. 앞으로는 들어갈 내용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청자가 원하는게 뭔지를 더 생각하고 준비해야겠음을 느꼈다.
프로젝트
프로젝트 중 일부는 월별 회고에 기록했지만, 기록하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 실패했다고 생각한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회고조차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성공한 프로젝트만 공유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당시에는 문서화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도 작성을 미룬 이유 중 하나였다.
실패한 프로젝트에서도 배울 점이 충분했고, 다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올해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되돌아보며, 그 속에서 얻은 교훈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GDSC 1차 프로젝트 - GDSC Solution Challenge
https://github.com/GDG-on-Campus-KNU/3rd-sc-1team_VitaBelly-Android
GitHub - GDG-on-Campus-KNU/3rd-sc-1team_VitaBelly-Android: VitaBelly - Google Solution Challenge 2024
VitaBelly - Google Solution Challenge 2024 . Contribute to GDG-on-Campus-KNU/3rd-sc-1team_VitaBelly-Android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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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완료한 프로젝트였다. 주로 프론트엔드 기술만 다뤄왔던 내게 Flutter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아쉽게도 프로젝트 마감에 쫓기다 보니 개발에만 집중했고, Flutter에 대한 학습과 문서화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과정도 기록으로 남겼다면 더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
GDSC 2차 프로젝트
https://github.com/GDG-on-Campus-KNU/3rd-sp-3-FE
GitHub - GDG-on-Campus-KNU/3rd-sp-3-FE: GDSC 2차 프로젝트 3팀 프론트엔드 레포
GDSC 2차 프로젝트 3팀 프론트엔드 레포. Contribute to GDG-on-Campus-KNU/3rd-sp-3-F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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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회고에 간단히 언급했던 프로젝트이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주제는 Discord와 Notion을 결합한 형태의 실시간 문서 편집 서비스였다. 실시간 동시편집과 영상 전송이라는 기술적으로 도전해볼만한 과제들을 선택했는데, 예상보다 높은 난이도가 프로젝트 진행을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주 1회 회의를 진행했던 것도 프로젝트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요인이 되었던 것 같다. 다소 긴 공백 기간으로 인해 집중도가 느슨해졌고, 소통의 주기를 짧게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학업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할 때 잦은 소통이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 외에도 많은 이유들로 인해 교내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학교 축제 안내 서비스
https://github.com/LikeLion-KNU/knufest-frontend
GitHub - LikeLion-KNU/knufest-frontend: 경북대학교 2024 대동제 하푸르나 안내 사이트
경북대학교 2024 대동제 하푸르나 안내 사이트. Contribute to LikeLion-KNU/knufest-frontend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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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회고에서 다루었던 이 프로젝트는 인생 처음으로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았던 프로젝트였다.
그 때 당시에는 그냥 잘 됐고 재밌었던 나름 잘 완성된 서비스였지만 돌이켜보면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기 위한 요소들을 만족했기 때문에 잘 끝난게 아닌가 싶다.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어떤 부분들이 만족되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 꺠달았던 내용들을 적어보았다.
- 진행 상황을 자주 공유해야 한다. 주기가 짧으면 좋다. 하루 단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 실제 개발할 때는 축제 서비스를 만들면서 진행 상황 공유를 위해 모인건 아니었다. 집중하기 위해서 모각코 하려고 모인건데, 하다 보니 팀원들이 어디까지 했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정 모르겠으면 물어봐서 어디까지 됐는지 이야기해도 딱히 감정적인 소모가 없었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구나 라고 자연스럽게 느낀 것 같다.
- 구성원들의 기술적인 숙련도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잘 하는 사람이 비교적 모르는 사람한테 알려주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가르치려는 의지와 배우려는 태도였고, 우리 팀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 자유로운 분위기의 소통. 분위기가 조금 얼어있으면 대화를 꺼내는데 묘한 진입장벽이 있다. 작게는 일상 대화부터 크게는 치명적인 버그가 있어도 말을 꺼내기가 어려우면 중요한 대화도 적절한 타이밍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팀 내 구성원들이 그렇게 친하지 않다면 이것들을 먼저 해소하고 프로젝트를 개발하는게 좋은 것 같다.
- 다행히 이 프로젝트의 구성원들은 연초부터 멋쟁이사자처럼 운영진을 하기 위해 모였던 사람들이고, 운영진끼리 회식도 하고 아기사자들 들어왔을 때 회식도 하고 해서 어색하거나 어려운 감정은 없었다. 특정 이슈를 공유해도 누군가에 대한 비난이 아닌 단순 건의사항이라는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친한 상태였다.
아무튼 이런 경험을 하고 나서, 소통도 잘 되고 정해진 시간 내에 완벽에 가깝게 수행해내는 프로젝트를 더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부스트캠프에 들어와서 ‘이런 느낌’에 대한 일반화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부스트캠프의 규칙과 캠퍼들의 행동 수칙에는 이러한 원칙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었고, 부스트캠프 생활을 하면서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개발자에 가까운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로그래머와 개발자의 차이
'함께 자라기'에서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이 있다. 프로그래머는 AI에 대체될 확률이 높지만, 개발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프로그래머의 역할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개발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구절의 의미를 축제 서비스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코드를 작성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처음으로 팀원들과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Glow 해커톤
https://github.com/KongGookSu/frontend
GitHub - KongGookSu/frontend
Contribute to KongGookSu/frontend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이 프로젝트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기능을 구현해서 아차상(스타벅스 카드)을 수상할 수 있었지만, 기술적 도전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의미 있는 도전이라면 API 연동 부분이었다. API 구현과 기능 개발 일정이 맞물리면서 7일이 해커톤 준비 기간이라면 6일차에 대부분의 태스크가 몰린 느낌이었다. 설상 가상으로, API 연동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고 실제로도 많이 못 했기에 결국 프로젝트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험 덕분에 백엔드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도 프론트엔드가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PI 연동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으면서도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Mobby
Zetawayv
혁신적인 첨단기술로 교통약자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데이터기반 선순환 효과를 통해 무장애 스마트시티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 Z
github.com
작년 11월부터 시작해 올해 6월에 마무리된 이 프로젝트는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했음에도, 프론트엔드 파트를 맡았던 입장으로서 구현을 많이 하지 못 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도 기반 서비스는 처음 다뤄보는 분야였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지도 위에 원하는 컴포넌트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추가적으로 도보 길찾기를 넘어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장애물 회피 기능이 필요했기에 TMAP API와 별도로 백엔드에서 새로운 API를 구현하는 방식을 택했다.
길찾기 API가 개발되는 동안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야 했지만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성능 저하의 원인을 정학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코드를 작성할 때 생성형 AI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일관성과 관심사 분리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그 결과 컴포넌트 하나가 300줄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구현을 우선시하는 것은 맞지만,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지나치게 배제한 것이 아쉽다.
React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도 문제였다. 성능이 비효율적으로 동작함에도 개선하지 못했고, 문서화와 함께 React를 학습하며 구현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긴 프로젝트 기간에 비해 기여도가 낮았던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 마포구와의 MOU 체결을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최종 결과물을 전달하고 마무리되었지만, 이후 혼자서라도 유지보수를 하려 했으나 부스트캠프 일정과 겹쳐 더 이상 보완하지 못했다. 지금 돌아보면 도전해볼 만한 기술적 과제들이 많았다. 지도 서비스의 특성상 다양한 인터랙션이 필요했고, 주제 자체가 접하기 어려운 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 같아 더욱 아쉽다.
부스트캠프 학습 스프린트에서의 성장
https://github.com/boostcampwm-2024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9기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9기 has 55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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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캠프 기간 동안의 성장을 돌아보면, 특히 의사소통 능력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베이직 과정 초기에는 매주 금요일의 그룹 회의가 부담스러웠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불편했다. 챌린지 과정에서도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피어 세션에 적응했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소통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면 오히려 대화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경험했다. 꼭 필요한 순간에 발언하는 방식으로 소통 방식을 개선했다. Zoom을 사용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옆에 채팅창에 적으면서 대화가 겹치지 않게 조율했다.
덕분에 MBTI도 변화가 생겼다. I가 항상 80~90%였는데, 48%로 많이 감소했다. 맨날 Zoom 키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적응이 되어서 E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네컷사진 AI 모델 확인을 위한 사내 서비스
https://github.com/project-buildup
프로젝트빌드업 (Projectbuildup)
주식회사 프로젝트빌드업. 프로젝트빌드업 (Projectbuildup) has one repository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작년에 즉석사진관 회사와 함께 네컷사진 관련 외주를 한 번 한 적이 있다. 비슷한 분야의 서비스를 마무리했던 경험이 한 번 있어, 그걸 알고 있는 어떤 분이 네컷사진 관련 다른 서비스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연결시켜 주셔서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다.
계획했던 기간보다 조금 더 진행되긴 했지만, 사진과 영상을 API로 전송하면서 프로토콜 규약에 대해 되게 고민을 깊게 해볼 수 있었다. 맨날 React에만 집중하다 보니 HTTP에 대한 기본기에 대해 소홀히 했던 것 같다. 역시 개발자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고민했던 내용들은 시간 날 때마다 더 정리해볼 것이다.
부스트캠프 멤버십 그룹프로젝트
9기 웹 풀스택 회고로 대체한다.
https://laurent.tistory.com/entry/네이버-부스트캠프-9기-웹-풀스택-과정-후기
네이버 부스트캠프 9기 웹 풀스택 과정 후기
네이버 부스트캠프 9기가 드디어 끝났다. 2024년 올해 가장 큰 이벤트였던 대외활동이자 부트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올해 6월부터 계속 이 과정 하나에만 매달릴 정도로 정신 없었고 할
laurent.tistory.com
2025년에는
인턴
최근에 프론트엔드 인턴 공고가 많이 열려 이력서를 넣어보고 있다. 감사하게도 부스트캠프 측에서 멤버십 수료 이후에도 취업을 위해 도와주고 계셔서, 이력서 첨삭을 받아보는 등 정말 유익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그것들을 토대로 지원서를 내보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년 초에는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후에 있을 당근 인턴에 대한 소개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데,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당근 채용팀에서 주셨다. 잘 갔다와서 좋은 경험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아야겠다.
학점 복구
23년도에 편입하자마자 ‘필수적인 과목을 먼저 듣는다’는 집념(또는 고집) 때문에 생각보다 좋지 못한 성적들을 받았다. 다행히 계절학기에 어느 정도 복구가 되었다. 이번 겨울에도 계절학기를 수강하면서 학점 복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학점들을 빨리 채워 재수강도 노려보고있다. 내년에 복학하면 해볼 수 있는 학점 복구는 다 해보려고 한다. 특히 부스트캠프에서 마스터님들이 알려주신 CS 지식들을 많이 상기시키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에 대한 공부들을 깊게 해보려고 한다.
블로그 활성화
지금도 물론 충분히 활성화되어있지만, 위에 작성했다시피 학교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기존에는 이런 내용들에 대한 정리들을 따로 하지 않았지만 문서화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제 때 정리하게 될 것 같다. 프론트엔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생긴 기술적인 도전들을 꾸준히 적는 내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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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공 관련, 프론트엔드 개발 지식들을 공유합니다. React, Javascript를 다룰 줄 알며 요즘에는 Typescript에도 관심이 생겨 공부하고 있습니다. 서로 소통하면서 프로젝트 하는 것을 즐기며 많은 대외활동으로 개발 능력과 소프트 스킬을 다듬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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