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본 포스팅은 군대 안에서 토익을 어떻게 준비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6개월 동안 무엇을 했는가?
지난 6개월을 돌이켜 보면, 공부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문제 풀이 능력을 많이 향상시키지 못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RC 한 회차를 풀기 위해 75분이 필요하지만 아침, 점심 시간에 아무리 짬을 낸다고 해도 확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아침에 풀고 끊고 점심에 풀고 끊고 저녁에 풀 순 있겠지만 한 회차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에는 많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군대에서는 토익에 대한 대비를 아예 할 수 없는가? 그렇진 않습니다. 결국엔 어학시험은 제한된 시간 속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이고, 정확하게 풀기 위해선 많이 해석해보고 모르는 어휘를 계속 암기하는 것의 반복이기 때문에 소위 타임어택 연습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토익 준비하는 6개월 동안 시간 연습을 할 수 있을 때는(주로 주말) LC나 RC 1회차를 끊김 없이 푸는 연습을 하고, 어휘 암기나 문제 풀이의 감을 익히는 등의 연습은 평상시에 많이 했습니다.
어학 성적 인증
다음은 토익 시험을 본 그 동안의 흔적입니다.
군인은 접수하고 신분 확인 증명서를 시험 전에 제출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군인 신분일 때 최대한 많은 시험을 봐 감을 익히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점수 추이를 보면, 그렇게 극적인 향상이 있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중간에 한 번 점수가 떨어져서 힘들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
나름 핑계를 대보자면, 세 번째 시험을 보기 전에 부대 내에서 큰 이슈가 있어서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암흑기를 거치고 다시 점수를 향상시키기는 했습니다..만 그 후에도 원하는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해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도전을 더 하지 않는 이유?
- 전공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 금전적인 손실(이라고 하기에는 고사장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음)
- 그 외 개인적인 생각 정리
등등..
특히 요즘에 웹 개발에 꽂혀서 진지하게 앞으로 이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토익에 더 이상 시간을 쓰기에는 많이 어려울 것 같다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이 점수에 STOP 하고 더 높은 점수가 필요할 때 다시 도전해서 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파트별 Tip
지금까지 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출제 의도를 나름대로 파악한 것들을 작성해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토익 기본서를 사서 지식들을 습득하면 되지만,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중에 나와있는 기본서는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특히 파랭이. 너무 Deep합니다. 풀다가 힘들어서 되려 문제 풀지도 못하고 자빠질수도) 처음 도전한다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하마(…)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 글을 보시고 아 이런게 있구나
넘기고 바로 문제를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 글을 토익 입문하시는 분이 본다면 무슨 Part에 뭐가 있는지조차 잘 모를겁니다. 그래서 기출 문제들을 어떻게든 자기 힘으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LC는 양치기로 문제 감을 익히면서 기본서 보기 전 먼저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아무거나 10세트 정도 푼 다음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 잘 알지 못한 어휘만 외우고 나머지는 읽지 않는 식으로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C; Listening Comprehension
Part 1
- 시험의 판단 기준: 그림을 보고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가?
- 현실적으로 물어보는 것:
Part 1 필수 어휘 얼마나 알고 있나?
특히 이 Part는 필수적인 어휘를 반드시 알고 가야 합니다. 정확하게는, 자주 나오는 단어들의 차이점을 인지해야 득점하기 수월한 부분입니다.
예) put on
과 wearing
의 차이 (전자는 입고 있는 행동 / 후자는 이미 옷을 입은 상태)
Part 2
- 시험의 판단 기준: 말해주는 한 문장을 듣고 그 다음 말이 무엇이 오는지 세 문장 중에 고를 수 있는가?
- 현실적으로 물어보는 것: 말해주는 한 문장을 듣고 그 다음 말이
엉뚱한 두 문장을 찾을 수 있는가?
기존의 토익 시험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히 LC는 그냥 들리는 대로 어 이 문장은 답인 것 같은데?
하는 답이 바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쉬운 시험에서 모두가 고득점을 받게 되면 효용성이 별로 없게 되듯이, 문제 난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 현 시험이 어렵게 된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의 LC 문제들은 답에서 나오는 문장이 답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잘 듣다가 어 이 문장은 확실히 답이 아닌 것 같은데?
를 두 문장 골라 답을 찍는 Part 라고 볼 수 있습니다.
Part 3
- 시험의 판단 기준: 두 명의 대화 속에서 문제가 원하는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가?
- 현실적으로 물어보는 것: 두 명의 대화를
선지의 내용에 맞게 Paraphrasing(의역)할 수 있는가?
쉬운 문제를 풀 때는 대화 속에서 나오는 문장이 선지 그대로 나옵니다. 실제로 기출 문제집들을 풀어보면 그런 문제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시험은 그런 문제들로만 나오지 않습니다. 변별력이 없고, 비즈니스 영어를 기르는데 이렇게 선지 그대로 나오는 문제가 대부분 차지하게 된다면 시험의 본질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대화가 무슨 내용으로 흘러가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화자가 말한 문장을 선지에서 찾되 말한 문장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적절히 Paraphrasing 해서 답으로 찍어야 합니다.
첨언하자면,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기출문제집에서는 ‘쉬운 문제 : 변별력 있는(Paraphrasing이 필요한) 문제’ 비율이 2:8 정도 되지만 요즘 시험에서는 4:6에서 5:5 정도로 나옵니다. 그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고, 실제 시험에서 정확하게 답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Part 4
- 시험의 판단 기준: 화자가 말하는 내용을 잘 이해해 원하는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가?
- 현실적으로 물어보는 것: 화자의 대화를
선지의 내용에 맞게 Paraphrasing(의역)할 수 있는가?
Part 4는 Part 3과 마찬가지로 시험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비슷합니다. 다만 대화를 두 명이서 하던 것을 한 명(화자)이 다른 사람(청자)에게 하는 부분이 큰 맥락에서 봤을 때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청자는 문제를 풀기 위해 시험을 보러 온 사람들이 아니고, 각 문제 별 화자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임의로 지정한 Object입니다. 실제로 Part 4에서 LC 문제를 풀 때 청자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RC; Reading Comprehension
다음은 RC입니다. Reading 이라고 써있어서 단순히 영어 읽기만 잘 하면 되겠지
로 치부해선 안됩니다. 문어체 어휘가 대다수인 수능 영어와 다르게 토익에서는 실제 비즈니스에서 나올법한 지문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구어적인 어휘를 반드시 알아놓아야 합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특정 단어들의 조합으로 원래의 단어와 전혀 다른 뜻인 연어(collocation)에 대해서도 암기해야 합니다. 연어에 관해서는 밑에서 나올 파트별 Tip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Part 5
- 시험의 판단 기준: 문법과 어휘 지식을 적절히 활용하여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답을 고를 수 있는가?
- 현실적으로 물어보는 것:
collocation(연어)을 얼마나 암기하고 있나? 기본적인 문법들은 잘 인지하고 있나?
개인적으로 토익 전체 Part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많지 않은 시간(8분 ~ 10분) 내에 정확하게 30문제의 답을 찍어내기란 애매한 암기력으로 절대 소화할 수 없는 파트입니다.
토익 내 어느 Part나 마찬가지겠지만, 어휘 암기는 필수입니다. 물론 Part 5에서도 어휘는 기본으로 깔고 갈 만큼 중요합니다. 하지만, 특히 더 중요한 것은 collocation입니다.
collocation이란, 어휘(단어)와 어휘(단어)의 조합으로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짐을 뜻합니다. 이 때, 기존의 뜻으로 해석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시험에서 이런 경우에 대비해놓지 않게 되면, 해석은 해석대로 망하고 답은 답대로 이상하게 고르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 풀이를 한 다음 collocation이 문제에서 발견되었다면 반드시 암기하고 넘어가야합니다.
ex) on account of
, take over
, take into account
- 해석이 궁금하다면?
on account of
: ~때문에take over
: 인수하다take into account
: ~을 고려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특정 어휘에 잘 어울리는 전치사도 외워두면 좋습니다. 특히 전치사 문제가 나올 때 많이 틀리는 경우라면 더더욱 외워놓아야 합니다.
ex) effect, impact, influence
+ ______, problem
+ _______, career, experience
+ ______, …
- 정답이 궁금하다면?
effect, impact, influence
+ onproblem
+ withcareer, experience
+ in
Part 6
- 시험의 판단 기준: 문법과 어휘 지식을 적절히 활용하여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답을 고를 수 있는가?
- 현실적으로 물어보는 것:
Part 5 + Part 7
Part 6는 Part 5의 연장선에 있는 문제라고 보면 됩니다. Part 5만큼은 아니지만 문법 문제가 직접적으로 나오고, 지문 해석도 Part 7처럼 긴 호흡으로 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Part 7으로 가기 전 거쳐가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Part 7
- 시험의 판단 기준: 지문을 읽고 적절한 답을 고를 수 있는가?
- 현실적으로 물어보는 것:
(다중 지문) 각각의 지문에서 힌트를 얻어 답을 고를 수 있는가?
(공통) 해석을 잘 하는가? 제시된 문장을 잘 넣을 수 있는가? 제시된 어휘의 적절한 뜻을 고를 수 있는가?
등등..
Part 7에서는 그 동안 어휘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초반 부분에서는 그렇게 난해한 지문이 나오진 않으므로 적절히 해석을 해서 풀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지문을 읽기 전 선지를 모두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때 모든 내용을 기억하고 있을 필요는 없으며, 눈에 바른다는 느낌으로 넘기시면 됩니다.
이렇게 문제를 읽고 나면 지문을 읽었을 때 문제의 모든 내용들이 다 기억나지 않을겁니다. 이 때 지문을 한 단락씩 끊어서 읽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다시 읽고 답의 근거를 찾는 식으로 풀면 정답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170번대 (다중 지문으로 넘어가기 전) 문제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점을 인식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풀어야 되는 문제가 20개 이상이 남았으므로 시간을 너무 뺏기면 시간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RC를 풀다 뒤에 몇 문제를 남기고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려운 문제에 계속 매달리는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어려운 문제를 풀 때 다른 문제로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타입이라면, Part 7을 시작할 때 다중 지문 (175 ~ 200번) 을 먼저 풀고 Part 7 첫 문제(147번)로 돌아가 푸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다중 지문을 풀 때도 마찬가지로 지문 당 문제가 1개~3개가 배정되어 있으므로 적당히 한 지문 읽고 끊어서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토익 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적어보겠습니다. 혹시 토익 관련하여 고민하고 있던 점이 있었다면 다음 글을 보시고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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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공 관련, 프론트엔드 개발 지식들을 공유합니다. React, Javascript를 다룰 줄 알며 요즘에는 Typescript에도 관심이 생겨 공부하고 있습니다. 서로 소통하면서 프로젝트 하는 것을 즐기며 많은 대외활동으로 개발 능력과 소프트 스킬을 다듬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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